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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화)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5:24

(본문: 개역한글)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묵상 가이드

본문 개요

베데스다 연못가에는 오랜 세월 절망의 무게를 견디며 기적을 기다리던 수많은 병자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서른여덟 해 동안 누워 지내던 한 남자가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에 자리를 들고 일어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치유의 기쁨에 동참하기보다,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는 율법의 조항을 들이대며 예수님을 거세게 몰아세웁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향한 적대적인 시선 앞에서 물러서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이 땅에 오셨는지를 장엄하게 선포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본문은 그 논쟁의 정점에서 터져 나온 생명의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육신의 질병을 고치는 치료자를 넘어, 영원한 생명을 수여하고 심판을 주관하시는 성부 하나님의 대리자이자 아들이심을 분명히 밝히고 계십니다.

본문 해설

예수님께서 “진실로 진실로”라고 입을 여실 때, 그 음성에는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엄중한 권위가 실려 있습니다. 이 표현은 원어의 의미를 되새겨볼 때 결코 변개할 수 없는 하늘의 확증이자, 듣는 이의 영혼을 깨우는 강력한 초청입니다. 인간은 본래 죄의 깊은 잠에 빠져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을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었으나, 그리스도께서 직접 찾아오셔서 생명의 말씀을 들려주심으로 우리 영혼의 귀를 열어주십니다.

믿음은 단순히 지적인 동의를 넘어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리는 전인적인 응답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보내신 아버지를 신뢰할 때, 그 순간 우리 안에는 영원한 생명이 잉태됩니다. 여기서 영생은 죽음 이후에나 누리는 막연한 보상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시작하는 현재적인 축복입니다. 창조주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참된 생명의 본질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믿음을 가진 자에게는 정죄의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본문은 믿는 자가 심판에 이르지 아니한다고 단언합니다. 이는 우리가 지은 죄가 가벼워서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책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무죄를 선언하시는 이 경이로운 은혜는, 심판의 공포에 떨던 인간의 실존을 평안과 자유의 항구로 인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우리가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고 선포하십니다. 이 구절에 사용된 표현은 원어적으로 이미 일어난 사건이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유효하다는 확신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향해 걸어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이제 생명의 나라로 소속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거대한 신분의 변화는 우리의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그리스도의 공로로 이루어진 구속사의 드라마입니다. 이제 성도는 죽음의 그림자가 아닌 생명의 빛 아래서 영원한 소망을 노래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 기도 제목

죽음의 권세 아래 신음하던 우리를 그리스도의 음성으로 깨우시고, 심판의 두려움을 넘어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옮겨주신 그 크신 은혜에 감사하며 평생을 주님의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