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월)
오늘의 말씀
고린도후서 12:10
| 10 |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
묵상 가이드
Generated by IXTHUS-AI본문 개요
본문 해설
인간의 본성은 강함을 추구합니다. 우리는 약함을 수치로 여기고, 궁핍을 실패의 증거로 받아들이며, 고난을 삶의 오점으로 지우려 애씁니다. 그러나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이 근원적인 자기 의존성을 깨뜨리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스스로 강하다고 느낄 때가 아니라,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무릎 꿇는 바로 그 연약함의 자리에서 비로소 당신의 온전한 능력을 부어주시는 역설적인 방식을 사용하십니다.
바울이 기뻐했던 '약한 것들, 능욕, 궁핍, 핍박, 곤란'은 세상이 정의하는 불행의 목록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하여'라는 거룩한 목적 아래 두었습니다. 우리의 구속자이신 그리스도께서도 세상의 강함을 취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오셨으며, 십자가의 극심한 연약함과 수치 속에서 인류를 위한 가장 강력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성도의 삶 속에서 약함이 강함이 되는 이 신비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할 때 그분의 부활의 능력이 우리의 삶을 덮는다는 구속사의 드라마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약함은 단지 그리스도를 붙잡는 손이 아닙니다. 약함은 그리스도의 능력이 우리 안에 거하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비워내는 그릇과 같습니다. 인간적인 힘과 지혜가 가득 차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자원이 고갈되고, 더 이상 스스로 설 수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모든 것을 내어 맡기게 됩니다. 바로 그때, 우리의 연약함 위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장막을 치고 머무르며,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영적인 강함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는 고난과 약함 속에서 절망하는 대신, 오히려 기뻐합니다. 이 기쁨은 운명을 체념하는 수동적인 기쁨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신의 약함이 하나님의 강함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영광스러운 무대가 됨을 아는, 가장 깊은 신앙적 통찰에서 나오는 능동적인 기쁨입니다. 성도에게 있어 약함은 더 이상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통치가 지금 내 삶 속에서 완벽하게 실현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