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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나라

2026.02.05 (목)

뱀처럼, 비둘기처럼

마태복음 10:16-33

(본문: 개역한글)
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17 사람들을 삼가라 저희가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저희 회당에서 채찍질 하리라
18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 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21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22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23 이 동네에서 너희를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24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25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26 그런즉 저희를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묵상 가이드

Generated by IXTHUS-AI

본문 개요

마태복음 10장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상 속으로 파송하시는 장엄하면서도 긴박한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제자들에게 단순한 사역 지침을 넘어, 그들이 직면하게 될 세상의 냉혹한 현실과 그 가운데서 취해야 할 영적인 자세를 미리 경고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비유하시며, 세상이 복음을 환영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이 파송은 일시적인 전도 여행을 넘어, 교회가 세상 속에서 겪을 전체적인 고난의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제자들이 겪을 고난은 개인적인 실패나 우연한 불행이 아니라, 이미 예견된 구속사적 드라마의 일부임을 강조하십니다. 그들은 공회에 넘겨지고, 채찍질을 당하며, 심지어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는 정치적, 사회적 박해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고난의 목적은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하나님의 주권적 의도 아래 놓여 있습니다. 이처럼 본문은 제자들의 발걸음이 세상의 권력과 충돌할 수밖에 없음을 예고하면서도, 동시에 그 모든 충돌 위에서 역사하시는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손길을 강력하게 조명합니다.

본문 해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이리 떼 속으로 보내시면서 요구하신 지혜와 순결의 조화는,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실존적 자세를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세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뱀처럼 신중하고 지혜로워야 하지만, 동시에 복음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합니다. 이 균형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세상의 미움 속에서 사명을 완수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세상은 제자들을 미워할 것이며, 심지어 가족 간의 유대까지도 끊어지는 극심한 고난을 예고하십니다. 이는 제자가 선생보다 높지 못하다는 진리, 즉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잔에 동참하는 영광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모든 핍박의 순간에 인간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하시는 자’에 대한 신뢰입니다. 제자들이 총독들 앞에 섰을 때 무슨 말을 할까 염려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그 순간 그들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는 분이 다름 아닌 아버지의 영, 곧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무능력과 연약함은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가 됩니다. 우리가 스스로 방어 논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분의 영이 우리를 통해 증언하도록 전적으로 의지할 때, 우리의 증언은 세상의 지혜를 초월하는 권능을 갖게 됩니다.

이어서 주님은 두려움의 대상을 명확히 구분하여 가르치십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인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영원한 심판에 멸하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가르침은 우리의 시선을 잠시 존재하는 이 땅의 권력에서 영원한 심판의 권위를 가지신 하나님께로 돌리게 합니다. 이 거룩한 경외심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위협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성도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나아가, 주님은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지고한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바 되었다는 이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이 우주의 거대한 움직임뿐 아니라, 우리의 가장 미세하고 개인적인 삶의 영역까지도 세밀하게 관장하고 계심을 확증합니다. 이처럼 철저하고 자상한 아버지의 돌보심 아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참새보다 훨씬 귀한 존재이기에 결코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무한한 사랑과 주권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성도의 담대한 고백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원동력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은혜와 보호하심을 받은 우리는 마땅히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를 시인해야 하며, 이 시인은 하늘에서 아버지 앞에서 그리스도의 인정을 받는 영원한 영광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 기도 제목

우리가 세상의 미움과 고난 속에서도 오직 몸과 영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머리털까지 세시는 그분의 사랑과 주권을 확신하여 담대히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증인으로 서게 하소서.